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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건강관리와 응급처치 상식
휴가철 건강관리와 응급처치 상식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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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준비 잘해야 즐거운 휴가길 된다
햇볕 화상시 얼음 찜질·우유·오이팩 효과적…복통엔 따뜻한 물수건 찜질, 수분·전해질 공급
장마가 끝나고 연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 바다냐, 산이냐로 고민해야 할 휴가시즌이다. 그렇지만 설레는 맘으로 떠난 바다, 산, 섬 등지서 생각지도 못한 위급 상황을 만나 발만 동동굴러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사불여 튼튼, 유비무환이라 하지 않았던가! 갑작스런 질병이나 각종 응급 상황에 대비해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그야말로 즐거운 여행길이 될 것이다. 휴가철에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와 응급 처치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배탈= 복통이 날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주면 좋다. 대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을 마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며칠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소변량이 현격히 줄 정도로 탈수사 심할 때 △고열이나 오한을 동반할 때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햇볕 화상= 강한 자외선은 잡티와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성을 떨어뜨려 잔주름을 만든다. 또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피부에는 피로가 누적되고 각질화가 진행돼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외출 1시간 전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뙤약볕에 나갈 때에는 긴 팔 옷을 입고 챙이 큰 모자를 쓴다.

만약 피부가 발개지고 얼얼해질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한다. 특히 찬 우유나 오이팩이 효과적. 당분간 비누나 화장품은 쓰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는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일사병= 환자가 발견되면 119로 신고를 한 후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다리를 20cm 정도 올린 상태로 눕히며 의식이 있다면 시원하고 낮은 농도의 소금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먹인다. 또 경련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시원한 물에 담근 수건과 선풍기로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고 의식이 없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옷을 벗기고 환자의 머리와 어깨를 약간 올린 상태로 유지하면서 얼음물에 목까지 담가 빠르게 체온을 내려야 한다.

△물놀이 사고= 물에 빠졌을 때는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환자가 토하면 얼굴을 한 쪽으로 돌려준다.

특히 물을 마셨다고 흔히 배를 눌러 마신 물을 토해내게 하는 것은 위 속의 내용물을 기도로 역류시키므로 금물이다. 산소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식이 없거나 머리에 상처가 있을 때, 또는 팔다리가 축 늘어져 있으면 목뼈를 다쳤을 가능성이 크므로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되찾은 경우라도 2차적으로 폐나 기관지 등에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다.

◇각종 응급처치법

△화상= 화상정도는 화상의 넓이와 깊이에 의해 결정되며, 깊이보다는 넓은 화상이 더욱 위험하다. 부위가 넓은 경우에 2차 감염과 체액손실, 온도조절장애 등으로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뜨거운 물, 기름, 증기에 데인 경우 화상부위를 20~30분간 흐르는 찬물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부위를 빠르게 식힐 경우 1도 화상이 2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화상부위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화상부위에 들어붙은 의복은 절대 제거하지 않는다.

△출혈= 날카로운 못이나 칼에 찔려 출혈이 생길 경우 당황하지 말고 우선 출혈부위가 크고 얕은 경우(주로 베인 상처)에는 우선 상처부위를 깨끗이 흐르는 물에 5분간 씻어주고 보이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출혈이 지속되면 소독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완전히 덮고 손바닥으로 압박을 해준다.

이때 동맥의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이 빠르고 지속될 수가 있으므로 상처부위의 압박과 동시에 압박점을 눌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출혈부위를 눌러주는 것.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탄력붕대 등으로 감고 되도록 6~8시간 안에 병원으로 향하는데 이때 붕대를 너무 세게 감으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지혈제(하얀가루)나 담배 가루를 쓰면 흉터가 더 많이 남거나 제대로 봉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상처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상처부위를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충분히 씻어준다.

헌 못에 찔렸을 때 공기 중이나 흙 속에 존재하는 파상풍균이 깊은 상처나 부종 속에서 독성물질을 배출해 신경조직으로 퍼지고 근육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72시간 내에 병원으로 가서 파상풍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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