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06 (금)
폭염 속 벼멸구 피해 확산 ‘우려’
폭염 속 벼멸구 피해 확산 ‘우려’
  • 승인 2006.08.04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위 지속 … 방제시기 놓치면 급속 확산
도농기원, 농가에 철저한 예찰·방제 당부
연일 계속되는 고온의 날씨가 벼멸구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거제, 통영, 하동, 남해 등 경남 서부지역 6개시군 필지에 대한 벼멸구 밀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필지의 벼멸구 발생률이 27.1%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발생률 53% 보다는 낮았지만 장기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급격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지 예찰을 통해 본 벼멸구 발생경향은 상습 발생 논에서 흰등멸구와 함께 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며, 필지 내에서 3~5m간격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 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하면서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흰등멸구도 조사대상 필지의 67.5%가 발생했는데, 특히 2모작이면서 방제가 안 된 논을 위주로 많이 발생했고, 일부 필지는 노랗게 변색이 진행되는 곳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벼멸구와 함께 동시방제가 이루어져야 할 상황이다.

혹명나방도 질소질 비료기가 많은 논을 중심으로 8월 중순경에 2세대 유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선별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온이 지속되면서 잎집무늬마름병 병무늬가 벼 포기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어, 이삭이 익는 시기에 쓰러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벼멸구 발생이 예년에 비해 상당부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벼멸구 방제는 적기에 실시할 경우 1회 방제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제시기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농업기술원은 이번 방제에 있어서 적기를 8월 5일에서 20일까지로 잡고, 이 기간동안 시군 자체밀도조사를 실시해 공동지원방제가 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