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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24일 총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24일 총파업 예고
  • 승인 2006.08.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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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9개 지부별 병원로비서 파업 …의료대란 우려
경상대 병원·마산·진주의료원 등 1,000명 이상 가입
보건의료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올해도 결렬돼 사실상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내 보건의료노조에는 경상대병원, 마산·진주의료원, 경남적십자혈액원, 통영·거창 적십자병원, 거제 대우병원, 진주 한일병원, 새양산병원 등 9개 지부에 1,0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113개 지부에 3만5,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처럼 중앙 상경파업이나 지역별 거점 파업이 아닌 전 지부가 해당 병원의 로비에서 파업을 벌일 방침이어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7일 보건의료노조 소속 의료기관이 소재한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동향 파악에 나섰다.

보건의료 노사는 지난 5월 3일부터 교섭을 시작, 그동안 12차례 본교섭과 8차례 실무교섭을 가졌음에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지난 4일 최종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최대 쟁점인 임금인상과 관련, 노측은 9.3% 인상을 주장했으나 사측은 평균 1.8% 인상안을 고수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노측은 또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0%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협상안을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는 등 총파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쟁의복 착용 투쟁에 들어간 뒤 16~18일 사이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노위의 조정기간은 21일까지로 중노위의 조정안을 노사 한쪽이라도 반대하면 조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때문에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보건노조의 파업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한편 보건노조는 2004년에는 13일, 지난해는 3일간 파업을 벌였다. 병원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특성상 각각 중노위의 조건부 중재와 직권중재로 파업이 종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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