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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보다 치열한 ‘주전경쟁’
찜통더위 보다 치열한 ‘주전경쟁’
  • 승인 2006.08.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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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감독 ‘4-3-3’ 가동·김남일 스타팅 출장 예상
베어벡호가 '결전의 땅' 대만에 도착한 가운데 이제 치열한 주전경쟁만이 남았다.

어떤 포메이션을 가동할지, 누구를 그 위치에 기용할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 지난 14일 오전 파주NFC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때 새로운 ‘캡틴’으로 낙점받은 김남일의 스타팅 출장만 막연하게 예상될 뿐이다.

일단 베어벡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조차 장담할 수 없다.

상대가 약체이기는 하지만 ‘전원 벌떼수비’ 앞에서는 많은 공격수를 내세워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키퍼부터 예측하기 어렵다. 김영광과 김용대 모두 선발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온 김영광은 “한번쯤 출전기회를 얻어봐야죠”라며 주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백 수비진을 가동한다고 할 때 측면은 오른쪽에서 조원희와 송종국이 경합하고, 왼쪽에서는 오범석이 장학영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처럼 대표팀에 재승선한 오범석은 “어느 위치든지 자신있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센터백 두 자리는 김영철과 김상식이 유력하나 김진규를 무시할 수 없다.

항상 자신감과 힘이 넘치는 김진규가 현재 갖고 있는 유일한 핸디캡은 J리그 경기 출전으로 인해 대표팀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적었다는 사실 뿐이다.

미드필더 3명 가운데 주장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남은 자리는 2개. 백지훈-이을용-김남일 조합이 유력하다.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홀딩맨 2명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결국 이를 놓고 이을용과 김정우가 경쟁하고, 플레이메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두현과 백지훈이 포지션싸움을 할 전망이다.

백지훈은 '생각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몇 안되는 한국선수라고 베어벡 감독의 호평을 들은 바 있다. 김두현의 경우 플레이메이커 출장경험이 풍부하나 백지훈의 기세가 무서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스리톱 공격진의 꼭지점 경쟁율은 무려 3:1이다. 안정환에 신영록, 정조국까지 가세했다. 안정환이 네임밸류나 경험으로 볼 때 조금 우세하나 패기와 젊음으로 무장한 신영록과 정조국을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좌우 윙 포워드는 그나마 예상하기 쉬운 편이다.

박주영과 이천수, 최성국이 두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다.

박주영은 K리그에서, 이천수와 최성국은 A3 챔피언스대회를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베어벡호 1기 20명의 엔트리에게 남은 기회는 15일 오후 중산경기장에서 실시한 마지막 적응훈련뿐.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사투는 이곳 대만의 찜통더위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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