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20 (금)
설기현-이영표, '한가위 맞이' 선물쏘나?
설기현-이영표, '한가위 맞이' 선물쏘나?
  • 승인 2006.09.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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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동반출격 이상무!
‘쎄올(Seol) & 리(Lee), 함께 날아오른다!’

시차만 2시간이 날 뿐, 한날 동반출격이다. 축구팬들에겐 또 한차례 ‘잠 못 이루는 밤’이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인방중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지난 26일 극비리에 귀국, 수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초롱이’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리그 7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첫 스타트는 설기현이 끊는다. 다음달 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설기현은 웨스트햄과 업튼파크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결전을 하루 앞둔 설기현의 몸상태는 최고다. 다른 팀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다, UEFA컵이다 여러 경기에 나설 동안 설기현은 일주일 가량 푹 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설기현은 지난 6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중이다. 2경기당 한번꼴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설기현에겐 웨스트햄은 구면이다. 2부리그 울버햄튼 시절 설기현은 04-05시즌 1부에서 2부로 강등됐던 웨스트햄과 일전을 벌였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것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레딩은 첼시, 아스날, 포츠머스, 리버풀 등과 연이은 ‘빅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레딩과 웨스트햄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영표가 소속된 토튼햄 경기가 펼쳐진다. 토튼햄은 2일 새벽 12시 포츠머스와 화이트 하트 레인 홈경기를 치른다.

지금껏 1승1무4패로 17위를 마크, 지독한 수렁에 빠진 토튼햄과는 달리 포츠머스는 ‘네임밸류’에 걸맞지 않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4승1무, 승점 13점)까지 올라있다.

주전급 상당수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지만 팀은 이겼고, 이영표는 모처럼 출전해 감각을 익혔다. 지난 9일 맨유전에 나선 이후 4경기째 교체워머로 전락했다가 결국 29일, 근 20여일만에 선발출장의 기쁨을 누렸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안정적인 볼처리 능력과 활발한 공격가담 능력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영표가 또 한번 포지션 라이벌 아소-에코토를 벤치로 돌려내고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맨유와 뉴캐슬의 7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11시, 레딩 경기와 토튼햄 경기 사이 시간대인 오후 11시로 맞물린다. 박지성이 없는 동안 그의 공백을 메워주고 는 리차드슨, C.호날두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거리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가득한 한가위. 유럽 축구가 있어 더 즐겁고 설레이는 아름다운 명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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