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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폭행 학생’ 참회의 눈물 흘려
‘교사 폭행 학생’ 참회의 눈물 흘려
  • 승인 2006.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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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문병가서 “이번 일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사죄
속보= “자세가 불량하다”며 훈계하던 여교사를 폭행한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본지10월25일 15면 보도>

30일 창원 모 교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7일 김모(17)군과 김군의 학부형은 이모(26.여)교사를 문병간 자리에서 “이번 일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마음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군은 그동안 겪었던 고뇌와 갈등을 교사에게 고백하면서 뜨거운 참회의 눈물을 쏟았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형이 선생님을 찾아가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숙이고, 후회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며 “선생님도 울고, 학생과 학부형 모두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미래를 걱정한 선생님은 ‘어린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선처를 바란다’며 용서의 뜻을 전했다”며 “그러나 학생의 잘못에 대해 징계를 해야하는 학교 측의 입장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징계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늦게까지 해당 학생의 처벌 수위를 놓고 의견 차이를 겪었으나 권고전학(타 학교로 전학 갈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는 비교적 무거운 징계로 뜻을 모았다.

그는 “(학생을 배려하는)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학생이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징계를 내릴 수 밖에 없는 학교 측의 입장도 중요하다”며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폭행을 당한 교사는 현재 연가를 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마음이 안정되는 대로 교단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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