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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창원 안민고갯길 낙석위험
진해~창원 안민고갯길 낙석위험
  • 승인 2007.01.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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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투입 벚꽃터널길 데크로드 부실공사 … 대책마련 시급
진해와 창원을 잇는 안민고갯길에 설치된 데크로드가 부실공사로 인해 곳곳에 낙석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방지시설도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진해시는 벚꽃 터널길로 유명한 이곳 안민고갯길에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18억1,400만원을 들여 총 길이 3,985m의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그러나 2000년에 설치한 안민고개 정상부근에서 제2전망대까지 800여m 구간은 데크로드 아래 기둥역할을 하는 버팀목이 바닥에 콘크리트로 고정해 놓았으나 콘크리트 아래쪽 지반이 대부분 무너져 내려 허공에 떠있는 상태인데도 낙석 방지막 하나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또한 일부 데크로드 기둥은 기초에 고정도 시키지 않고 반반한 돌 위에 그냥 얹어 뒀는가 하면 대부분의 기둥 아래 콘크리트 기초도 무성의하게 만들어진 것이 토사 유출로 드러나면서 당초 부실시공이 아니었느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또 도로가 산록을 따라 나 있는데도 낙석 방지를 위한 구조물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

단지 지난 2004년 태풍 매미로 사면이 유실된 것을 복구하면서 27.5m 길이로 터널을 설치해 두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민 고갯길은 주변 지질이 불안정해 자칫 낙석 방지막을 설치하거나 위험해 보이는 암석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대규모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또 “이 구간은 설치한지 오래 된데다 일부 구간은 급경사지 위에 세워져 토사 유출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점검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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