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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선불출마’ 파문 파장 관심
‘손학규 경선불출마’ 파문 파장 관심
  • 승인 2007.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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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우량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모종의 결단을 알리는 시계추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과 시기를 놓고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출마를 고려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손 전 지사의 다음 행보와 더불어 그의 불출마가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일’이라는 전제를 걸어야 하지만 경선 룰과 시기가 손 전 지사 측이 요구한 마지노선(9·10월 경선, 선거인단 국민:당원=6:4 비율)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의 결단만이 남는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손 전 지사의 경선불출마가 몰고 올 파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여전히 손 전 지사의 영입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그의 경선불출마가 사실상 ‘빅3’라는 구도가 깨지면서 경선 흥행에 흠집이 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컨설팅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손 전 지사의 경선불출마가 올 파장은 “별로 없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경선 룰을 놓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원칙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경선에 출마하려는 후보가 5명인데, 모두가 룰에 대해 주장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래서 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인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타협안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경선에 참여하느냐의 여부는 손 전 지사 전적으로 개인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는 것이다. 민 대표는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지지층의 후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지 않고 있으며, 범여권 지지층이 지지한다고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경선불출마가) 폭발력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대표는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서 출마를 하든지, 남든지 아니면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맞지 않아 떠난다는 것인지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이나 한나라당의 분화를 의미하는 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출마를 선언해도) 당을 안 나갈 수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안 나갈 가능성이 범여권으로 갈 가능성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손 전 지사의 ‘불출마 가능성’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도 “경선 합의를 앞두고 자신의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했다”며 “출마선언을 특별히 한 것도 아니고 경선에 참여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 소장은 손 전 지사와 보수신당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의 양강구도에서는 어려운 그림”이라며 “그렇다고 손 전 지사가 여권후보로 나가더라도 지지율은 형편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소장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검증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손 전 지사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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