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14 (금)
고속도 휴게소내 교통사고 유발 합의금 갈취 스스로 대처해야
고속도 휴게소내 교통사고 유발 합의금 갈취 스스로 대처해야
  • 승인 2007.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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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고속도로 이용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새벽 시간에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 겸 커피를 마시려다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면서 격한 감정과 함께 하소연을 하는 것이 아닌가?

사연인즉 커피를 마시고 차를 출발하려는 순간 차량 주변에 노숙자 차림의 일행으로 보이는 이상한 사람들이 어슬렁거리다가 한순간에 보이질 않아서 룸미러로 뒤를 살펴보니까 그 중 한사람이 재빠르게 뒷 트렁크 쪽으로 앉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확인을 해 보니 차 뒤에 쪼그려 앉아 전화를 하고 있어 비켜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했더니 고개를 끄덕여서 별 의심 없이 출발을 하려하니 또 그 사람이 안보여 다시 차에서 내려 확인 결과 또 전화 통화 중이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이봐요. 좀 비켜달라고 했는데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약간 언성을 높이게 됐는데 시비를 걸어와 주먹다짐 일보까지 갔다는 것이었다.

마침 주위를 지나치는 고속도로 순찰대 직원으로 보이는 경찰관이 그 광경을 보고서 나타나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잘 알고 있다는 듯 요즈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이용객이 뜸한 새벽에 휴게소를 몰려다니면서 후진하는 차량 뒤에서 사고를 유발해 합의금을 받아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고속도로 및 국도변 휴게소에 노숙자로 보이는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새벽시간에 몰려다니면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유발한 후 합의금을 갈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곤 한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운전자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휴식 후 출발 시에는 차량 주위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일단 의심하고, 차량 주.정차 시에는 전진할 수 있는 장소에 주차하는 여유를 가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동승자가 있는 경우에는 출발 전 차량 뒤 확인을 꼭 하여 차량을 출발토록 해야 하며 혼자 운전 시에는 출발 전 사전 확인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해야 할 것이다.

정호윤(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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