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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선거판 진실 규명으로 정화해야
혼탁한 선거판 진실 규명으로 정화해야
  • 승인 2007.07.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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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이 점점 탁류에 휩싸이고 있다. 원래 선거판이 혼탁하고 치열한 것이기는 하지만 17대 대선 가도는 역대 선거전에 비해 훨씬 추한 편이다.

공정하고 정정당당하며 화려한 국민적 축제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한나라당 내 후보들 간 경선 레이스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헤 전 대표의 검증 공방 과열로 거의 매일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범여권은 하루가 멀다 하고 대통합, 소통합을 외치며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 속에 20명 가까운 예비후보들이 난립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구심점이 될 정당도 없는데 천지사방에서 집주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행세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그것도 모자라 범여권 세력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검증 공방에 끼어 들어 선거판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렸던 구태가 그대로 재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 뇌리에 아직도 가시지 않은 권력기관의 정치공작 개입과 검찰 수사 논란, 기회주의자들의 줄서기 행태와 선거꾼의 불법 부정 등이 활개치고 있다.

가히 역대 선거의 혼탁상이 총망라해 무대 전면과 뒷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종합 결산 편을 내놓으려는 듯 대선 정국이 갈수록 태산이다.

도대체 언제 정책대결을 하고 국민 앞에 국가 경영의 비전과 희망을 심어 주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범여권은 연일 ‘단일 정당-단일 후보론’을 제창하며 ‘한탕주의’ ‘한방주의’에 매달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선은 국민의 선거이고 국민의 축제다.

이제라도 대선이 정치인, 정상배, 정치꾼들의 놀이마당이 아님을 깨우쳐 줘야 한다.

말로는 성난 민심이 무섭다고 하면서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국민이 무섭게 변해 표로 응징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국민이 무섭다면 어떻게 대선 유력 주자와 일가 친척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 발급받아 다른 선거 캠프에 전달할 수 있으며,국민의 응징이 두렵다면 어떻게 권력기관의 직원이 특정 인사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하고 그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겠는가.

국정원의 ‘이명박 TF’가동설을 비롯해 국정원의 ‘이명박 X파일’ 존재 유무 등 정보기관의 정치공작 개입설은 어제 오늘 불거진 일이 아니다.

과거사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과거보다 더 지능적이고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대선에 관여하는 신종 수법이 판을 치고 있다.

불법 부정 사례는 연일 터져도 속 시원하게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준 적은 별로 없다.

서울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발급된 이 경선후보의 친·인척 주민등록초본이 박 경선후보측 인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된 당사자들의 말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진실을 원하며 검찰 조사를 주시하고 있다.

혼탁한 대선판을 정화할 수 있는 청량제는 진실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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