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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원년에 바란다
이명박 정부 출범 원년에 바란다
  • 승인 2008.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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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내년 2월25일 개막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연말에 새정부가 출범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시화연풍’을 선정했다.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의미를 살려 올해는 모든게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명박 정부의 개막은 대한민국 국정운영 전반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다.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따른 변화의 폭과 깊이는 섣불리 가늠하기 조차 힘들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이 당선자의 국정운영을 관통하는 철학은 실용주의다. 모든 정책의 추진 여부는 ‘실용’이 기준이 될 것이란 얘기다.

목표는 선진화와 신 발전체제다.

이 당선자는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 ”고 밝혔다.

또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 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화합 속의 변화’를 제시했다.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등 전분야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말이다.

이미 구체적인 방향도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년의 대선판을 관통해온 화두 역시 이것이었다.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국가의 명운을 가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뤄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명심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기업들의 투자분위기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 규제 완화를 주요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따뜻한 시장경제론’을 구상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던 것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북정책 기조의 부분 수정을 예고하는 말이다. 외교기조 역시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는 실용주의적 외교’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당선자에게 거는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지역, 계층, 이념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 이를 고스란히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할 책무가 이 당선자의 두 어깨에 얹혀 있는 셈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그의 당선이 갖는 의미와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출범전부터 험난한 정치적 역경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당장 새해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위 ‘이명박 특검법’에 따른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예상되는 당내 쟁투도 ‘탈 여의도 정치’를 표방하는 이 당선자가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이미 양측은 새 정부 출범 후 당정일체·분리 문제, 당권·대권분리 폐지 여부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 정치력의 첫 시험대가 될 인적구도 정비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시화연풍을 염원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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